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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증권방송 전문가, 알고 보니 텔레마케터 출신 4개월차 '지존'?

기사승인 2018.01.14  1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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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상장회사와 증권방송 전문가, 브로커가 함께 주가조작을 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문성인 부장검사)는 증권방송 전문가를 매수해 주가를 띄운 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A사 대주주 장모씨(34)와 B사 부회장 진모씨(52)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권방송 전문가 김모씨(22)와 브로커 왕모씨(51)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증권방송 전문가 김씨는 지난해 브로커 왕씨를 통해 A사와 B사 주가를 띄워달라는 의뢰를 받고 2차례 시세조종을 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지존'이라는 이름으로 증권방송에 출연한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A사 주식을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또 인터넷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A사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매달 회원료 100만∼200만원을 내고 방송을 봤던 투자자들이 움직이자 A사 주가는 10월 20일 5110원에서 12월 4일 1만6900원까지 급등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2014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 인터넷 증권방송사에 텔레마케터로 입사한 뒤 4개월 만에 증권방송 전문가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또 케이블 TV의 증권방송 고정 출연권을 얻기 위해 주가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담당 PD에게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 배후에는 A사 대주주와 브로커가 있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A사 대주주 장씨는 브로커 왕씨에게 5억원을 건네며 시세조종을 부탁했고 왕씨는 이 가운데 2억원을 김씨에게 건넸다. 장씨는 주가조작으로 2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왕씨는 B사 주식의 시세조종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7월 B사 부회장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왕씨는 김씨에게 3500만원을 건네주며 시세조종을 의뢰했다. 김씨는 B사 주식을 매수 추천해 1040원이었던 B사의 주가를 두달여 만에 1480원으로 끌어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주식 유통량이 적은 종목은 전문가 매수 추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며 "향후 감독기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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