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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김병준 갈등 증폭…"예고된 샅바싸움"

기사승인 2018.11.08  1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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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의 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세다.

8일 당 비대위는 전원책 변호사에게 전당대회 연기가 불가능하고, 조강특위 본연의 활동에 충실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식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우리 당의 전대 일정 등이 제시돼 있어 어떤 경우에도 준수돼야 한다"며 "조강특위가 기한을 어겨가며 활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 구성원들은 당헌·당규상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조강특위의 역할은 사고 당협 교체이고, 여기서 벗어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사실상 태극기 부대 영입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제로 한 끝장토론을 제안한 전원책 변호사를 겨냥한 '최후통첩'으로도 들린다.

최근 당 안팎에선 전원책 변호사에 대한 지도부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2월 말 플러스 알파로 비대위 활동을 끝내고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원책 위원의 '6~7월 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하고 나선 형국이다.

그러나 전원책 변호사의 반발도 예상된다. 전원책 변호사는 최근 "조강특위가 인적쇄신 완료 기한을 정해놓을 수는 없고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좌), 전원책 조강위원

◆ 전원책을 당할 수 없는 김병준의 선택…모종의 결단 할 수도

최근 전원책 위원의 발언이 당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넘어선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자신을 영입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예상된 결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따지고 보면 둘 다 한국당의 적자가 아니기에 밥그릇 싸움만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들도 들린다. 이른바 샅바싸움이 아니겠냐란 지적이다.

전 위원의 논란성 발언은 '통합전당대회 실시, 소선거구제도, 단일지도체제 유지' 등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불협화음설을 두고 한 지붕 두 가족의 동거가 순탄치 않은 것이라는 예고된 잡음이라는 얘기들도 들린다.

변호사 출신이면서 방송 등에서 대표적 보수논객이라 불리던 전원책 위원이 대학 교수 출신인  김병준 위원장 머리 위에 올라가 진두지휘 할 것이란 분석도 있긴 했다.

전 위원의 직책은 엄밀히 말해 일개 조강특위 '위원'에 불과하다. 하도 언론의 주목을 받다 보니 조강특위 위원장인가 싶지만 실제 위원장은 사무총장인 김용태 의원이 겸임이다.

문제는 자신이 영입될 때 김용태 사무총장에 나머지 외부위원 선임에 대한 '전권'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총 7명의 조강특위 위원들 중 전원책 자신을 포함해 외부위원이 4명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골랐으니, 사실상 조강특위의 향후 의사결정도 전원책이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셈이다.

결국 김용태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위원들은 허수아비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게다가 조강특위의 주요 목적부터가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병준 위원장과 중복된다. 전원책 위원이 권한을 휘두를 경우 비대위원장의 권한도 유명무실해진다.

예견했던 대로 전원책 위원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놓고 김병준의 일은 조강특위를 지원이나 잘하고 관리나 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얼마전 김병준 위원장이 잘해보자고 만찬 자리를 마련했는데 "조강 위원 어느 누구도 자신을 김 비대위원장의 부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며 참석도 안 해 찬물을 끼얹어버렸다고 한다. 

굴러온 돌이 박한 돌을 빼내는 격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실상은 둘 다 굴러온 돌 일 수밖에 없는데도 이를 두고만 봐야 하는 한국당 원 주인들은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대목에서 가장 답답할 사람은 아무래도 김병준 위원장 일 거란 생각이다. 당장 사직서를 받고 싶어도 당내에 힘이 없으니 그것도 불가능 한 현실일 테니 말이다.

그토록 권력이 좋아서 좌에서 우로 대대적인 점프까지 해서 천신만고 끝에 제1야당 비대위원장 자리를 꿰찼는데, 방송계에서 이름 좀 날리던 방송인 하나가 한참 하위조직 조강특위 위원이라고 들어와서는 무려 교수 출신인 자신을 완전히 무시하고 당을 쥐었다 폈다 하고 있는데 속이 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느 누군가 SNS에서 김 위원장을 두고 '바지사장도 이런 바지사장이 없을 거'라고 하는 평이 딱 들어맞는 형국이다.

아무래도 김병준 위원장이 조만간 '모종'의 중대결단을 하지 않을까 싶다. 명예욕 많은 소심한 학자가 입심 좋고 배짱 좋아 보이는 잘 나가던 방송인 출신 변호사를 절대 이겨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공식 경고를 받은 전원책 위원이 '일요일까지 묵언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전 위원이 주춤한 모양세다.

하지만 전 위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와 전원책 변호사가 추천한 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이 동반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렇게 되면 7명의 조강특위 위원 가운데 외부위원 4명이 모두 사퇴를 하기 때문에 조강특위가 좌초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전원책을 당할 수 없는 김병준의 다음 선택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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