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김정은-트럼프 중간에 선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

기사승인 2019.04.13  23:15:53

공유
default_news_ad2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남북미 정상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될 것을 요구하며 대미의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둘라싸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해소에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할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안겨준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해서 한 시정연설에서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혹은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외세'인 미국이 아닌 '같은 민족'은 북한과 한 편이 돼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으로선 부담이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며 조건부 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이 같은 의중을 밝혔다.

다만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시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의 의중은 대화를 중단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말까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겠다며 대화의 시한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공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는 북한의 김정은이 우리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 한 데 동의한다. 아마도 훌륭하다(excellent)는 용어가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며 북한 핵무기와 대북 제재가 사라지는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아침(현지시각) 트위터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며 북한 핵무기와 대북 제재가 사라지는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각자 서있는 위치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 접촉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포괄적 합의와 그것의 단계적 이행' 원칙 등에 입각해 '스몰 딜'을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로 만들어 '연속적 조기수확'을 거두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빅딜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올바른 시기에 엄청난 지지를 보내겠지만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재자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내 딛여야 함에도 북한을 설득할 뚜렷한 카드가 지금으로선 보이지 않아 보인다.

북한과 미국의 중간 입장에서 중재자 역할을 넘어 당사자 입장에서의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향후 행보가 부담으로 작용하게 돼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ad41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최신기사

ad38

인기기사

ad39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3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