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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광주의 오월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사승인 2019.05.18  12: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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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진실규명이 있어야 진정한 용서가 따르는 것
40주년 기념식은 광주시민에게 빚을 덜어낸 가운데 열려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기념식에 앞서 기념식장에 입장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나타나자 시민들이 민주의문 앞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길바닥에 누워 있다. 2019.05.18 주성식 기자 focusjebo@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18일, 518 기념식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영령들이 잠든 망월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39주년 기념식을 지켜보는 마음은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그날의 역사적 진실 앞에 무겁고 씁쓸하기만 하다. 

내년이면 이제 40주년이 되니 이제는 용서와 화합을 이뤄야 할 때라고도 하나 대체 누구를 용서하고 어떻게 화합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는 광주의 비극을 정리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하는 당위성엔 일견 수긍이 가는 대목이긴 하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야만 할 과제가 아직도 무수히 남아있다는 사실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살 발포명령자는 누구이며 그 명령에 동조한 세력들은 누구인지, 점령지 국민 대하 듯 무참히 벌어진 성폭력의 진실, 헬기사격의 진실 등 수많은 진실이 아직 명백하게 밝혀진 게 없는 현실이다.

최근 39년이 지나서야 518 광주 학살의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조준사살 명령자가 전두환이며 발포가 이뤄진 당일 그가 헬기타고 광주 현장에 갔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억울한 죽음은 범죄 사실 인멸을 위해 소각되고 바다에 던져지는 등 광주 학살은 정권 찬탈에 눈먼 전두환과 그 동조세력들에 의해 자행됐다는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다.

게다가 광주학살은 12·12 군사 쿠데타 주역인 전두환과 반란군 동조 세력들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반민주적 범죄라는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할 학살 수괴 전두환은 뉘우치거나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

일부 극우세력들은 오히려 북한군 침투설 등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벌건 대낮에 대중을 향해 서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518과 관련해 망언을 서슴지 않고 한국당은 이들의 징계는 아랑곳 않고 황교안 대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광주로 내려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들 극우 보수세력들은 39주년 행사 전일 광주 전남대로 내려가 이른바 제사상에 재를 뿌리는 패륜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하니 아직 용서해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두환은 앞서 1997년 노태우와 함께 사면돼 자유의 몸이 됐을 지언정 아직까지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았다. 아니 용서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죄가 없다고 오히려 민주화를 부르짖던 광주시민들을 북한군에 동조한 폭도세력이라고 칭하는 이들을 어떻게 용서하란 말인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라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겼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피와 죽음을 마다치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려 했던 광주시민들에게 커다 빚을 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1987년 6월 항쟁이 있었고 마침내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진정한 민주화를 이뤄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을 통해 무엇을 사과받고 누구를 용서해야 할지 밝혀내야만 한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518 특별법을 통해 구성키로한 518진상규명위원회는 아직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자는 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보수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이라면 이제 꼼수와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헌법 제1조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조항을 되새겨봐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면 또 다시 독재나 전체주의가 고개 들어 숱한 국민을 학살하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쓸데없는 걱정일까.

518 망언자를 방관하고 광주학살에 대한 실체적 사실을 규명 못한다면 인권과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소수 독재체재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과거 청산 없이 묻고만 가게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내년에 열리는 40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광주 시민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가운데 맞는 기념식이 되길 기대해본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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